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의 기술 굴기는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발판 삼아 AI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 전역에서 AI를 접목한 자율주행 택시나 배달이 시범사업 중인데요.<br><br>거대한 AI 실험실이 된 모습을, 세계를 가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중국 베이징 남부 외곽 지역, 레이더를 단 차들이 줄지어 달립니다.<br> <br>운전석은 텅 비어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 포털 업체 ‘바이두’가 베이징 등 중국 10여 곳에서 약 2000대 규모로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입니다. <br> <br>휴대전화 응용프로그램으로 불러 직접 탑승해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당신의 첫 완전 자율주행 차량 여정을 시작합니다." <br> <br>제한 속도인 시속 60km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신호등 앞에선 멈춰 섭니다. <br> <br>좌·우회전, 차선 변경도 알아서 합니다.<br><br>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최고 수준, 4단계입니다. <br> <br>비슷한 시각, 베이징 동부에선 4개의 레이더를 단 무인 버스가 시범 운영 중입니다.<br> <br>직접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했는데요. <br><br>운전대도, 운전기사도 없습니다.<br> <br>최대 10명까지 탈 수 있고 최고 시속 4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자율주행 버스 승객] <br>"(안전) 걱정하지 말아요. 나는 걱정 안 해요." <br> <br>무인화 실증 실험은 대중교통 수단뿐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베이징 북부에선 최고 시속 45km짜리 무인 배달 차량 220대가 이미 실전에 투입돼 음식이나 물건을 배달하고 있습니다.<br> <br>현재 수도 베이징에서만 무인 차량 시범 운행이 6곳에서 이뤄지고 있고, 중국 전역으로 보면 20곳이 넘습니다. <br> <br>중국이 거대한 인공지능 IT 기술의 실험 무대가 된 겁니다.<br> <br>하지만 불완전한 기술 탓에 사고도 잇따릅니다. <br> <br>지난해 중부 우한시에서 자율 주행 차량이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고, 남부 항저우시에서는 무인배달 차량이 다른 차량에 돌진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[사고 피해자] <br>"도로 쪽으로 가고 있는데 무인 배달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 다가왔어요." <br> <br>[베이징 시민] <br>"무인 차량 좋죠. 하지만 바로 안전성이 (문제에요). 여전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죠." <br> <br>최근에는 춤을 추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야외 행사 중 갑자기 관객을 향해 돌진해 논란이 됐습니다. <br> <br>최첨단 기술 도입과 함께 사고 책임을 명확히 가릴 수 있는 제도 확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